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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주 한국인 생존 정보

방콕에 장기 체류한 한국인의 생존 전략

방콕은 저렴한 물가, 맛있는 음식, 활기찬 문화로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 워홀, 유학생, 장기 여행자들이 몰리는 도시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한 달 살기', '로망의 도시', '태국판 서울'처럼 불리며 인기가 높다.

그러나 실제로 방콕에 장기 체류하며 살아보면 상상 초월 교통 체증, 갑작스러운 비와 습도, 느린 행정처리, 예측 불가능한 생활변수 등이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거주자’에겐 현실로 다가온다.

 

방콕 장기 체류 한국인 생존

 

이 글은 2024~2025년 기준,
실제 방콕에 장기 체류한 한국인의 시선으로 주거, 식비, 교통, 의료, 문화, 행정, 외로움 등
‘태국의 수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질적인 생존 전략을 정리한 가이드다.

 

저렴한 방도 있지만, 외국인에게 싼 방은 잘 안 온다

방콕은 평균 물가는 낮지만, 좋은 위치 + 최신 시설 + 외국인 입주 가능 조건의 집은 의외로 비싸다.
게다가 외국인은 계약 시 여권, 비자, 선불 보증금을 더 요구받는다.

지역 주거 형태 평균 월세(THB) 특징
Sukhumvit (Asok 등) 콘도 ฿15,000~฿30,000 BTS 인접, 외국인 밀집, 고급
Ratchada / Ladprao 아파트 ฿8,000~฿15,000 도심 외곽, 가성비 좋음
외곽(Min Buri 등) 원룸 또는 하숙 ฿5,000~฿8,000 저렴하지만 교통 불편, 에어컨 유무 확인 필수
 

▶ 생존 전략:

  • DDProperty, RentHub, Facebook Marketplace 실시간 체크
  • 보증금은 보통 2개월치, 중개 수수료 없음 (대부분 직거래)
  • 에어컨, 냉장고, Wi-Fi 유무 → 계약 전 체크리스트
  • 콘도 선택 시 공용 수영장, 헬스장, 세탁실 포함 여부 확인

 

길거리 음식은 싸지만, 위생과 영양은 또 다른 문제다

방콕은 세계에서 음식이 가장 저렴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길거리 음식만 먹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식중독, 위생, 기름기 많은 조리 방식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품목 평균 가격(THB) 비고
닭가슴살 1kg ฿100~฿140 마크로마트 기준
계란 10개 ฿40~฿50 일반 슈퍼
우유 1L ฿50~฿60 수입 브랜드 더 비쌈
쌀 5kg ฿120~฿180 로컬 브랜드 기준
 

외식비 예시:

  • 길거리 국수/밥: ฿40~฿60
  • 푸드코트 식사: ฿70~฿120
  • 한국 음식점: ฿250~฿400
  • 카페 커피 1잔: ฿80~฿130

▶ 생존 전략:

  • 현지 슈퍼: Big C, Lotus’s, Makro → 식재료 구입처
  • 한인마트: Korea Town(BTS Asok), 오리엔탈스토어
  • 기름기 많고 단맛 강한 음식은 주 2회 이하로 제한
  • 소화제, 정장제, 해열제 등 비상약 항상 구비

 

MRT와 BTS는 훌륭하지만, 그 외엔 교통지옥

방콕은 BTS(스카이트레인), MRT(지하철)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나 도심 대부분은 차가 막히고 도보 인프라도 부족하다.

항목 비용(THB) 비고
BTS/MRT 1회권 ฿16~฿52 거리 비례 요금
오토바이 택시 ฿20~฿80 빠르지만 위험함
Grab 택시 ฿80~฿200 시간대·거리 따라 급등
 

▶ 생존 전략:

  • Rabbit Card, MRT Card 별도로 구매
  • 출퇴근 시간 피하거나, 아예 재택근무 지역 거주
  • 우기(6~10월)엔 항상 우산·슬리퍼 휴대
  • Grab 대신 Bolt, InDrive 앱 사용 시 요금 절감

 

싼 병원도 있지만, 영어 되는 곳은 비싸다

태국은 의료 서비스 질이 높고, ‘의료 관광’이 발달돼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자주 가는 병원은 대부분 국제병원(International Hospital)이며, 의료비는 현지인 대비 2~3배 이상 비싸다.

항목 비용(THB) 비고
일반 진료 (클리닉) ฿300~฿700 로컬 기준
국제병원 진료 ฿1,200~฿2,500 영어 가능, 깨끗함
해외여행자보험 (3개월) ₩90,000~₩150,000 보험사별 상이
 

▶ 생존 전략:

  • 해외보험(AIG, KB손해보험 등) 출국 전 가입 필수
  • 국제병원: Bumrungrad, Samitivej, Bangkok Hospital 등
  • 진료비 지불 후 영수증 보관 → 보험 청구용
  • 약국(약사 직영)이 많으며, 처방전 없이 항생제도 구매 가능

 

사회적 거리감, 언어, 그리고 정서적 적응

방콕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모여 사는 국제도시다.
그러나 언어 장벽, 태국 특유의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거리감 있는' 문화로 정서적으로 고립감을 느끼기 쉽다.

  • 현지인은 영어 가능 비율 낮음
  • 커뮤니티 친화도는 높지 않음
  • ‘마이펜라이(Mai Pen Rai)’ 문화 → 무관심으로 느껴질 수 있음

▶ 생존 전략:

  • 기본 생활 태국어 암기 (시장, 병원, 교통 관련)
  • 한국인 모임, 한인회, 카카오톡 오픈채팅 적극 참여
  • 외국인 Meetup, 교환학생 파티 등에서 네트워크 확장
  • 하루 1시간 산책 + 일기 + 로컬 음식 도전 등 정서 루틴 만들기

 

실제 생활비 요약 (1인 기준, 2025년 기준)

항목 월 지출(THB) 설명 및 참고사항
월세 ฿6,000~฿20,000 쉐어 ~ 콘도 단독 거주
식비 ฿4,000~฿8,000 자취 + 로컬 식사 기준
교통비 ฿1,000~฿2,000 MRT/BTS + Grab 혼용
공과금/통신비 ฿1,000~฿2,500 전기, 수돗물, 인터넷, 모바일 포함
보험/의료비 ฿1,000~฿3,000 병원 이용 및 약국 포함
기타 생활비 ฿1,000~฿3,000 여가, 커피, 문화 활동 등
총합 ฿14,000~฿38,500 한화 약 52만~145만 원 수준
 

결론: 방콕은 자유롭고 저렴하지만, 생존은 전략적이어야 한다

방콕은 놀랍도록 저렴한 도시일 수 있지만, 외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단순히 물가만 믿어선 안 된다.

준비 없이 도전하면 싸고도 피곤한 도시가 될 수 있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방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느슨한 자유”를 선물해주는 도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