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저렴한 물가를 가진 도시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조건만 보고 정착지를 선택했다가는 치명적인 실수를 할 수 있다.
특히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서는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싸움이 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남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Caracas)다.
한때 오일 머니로 부유했던 이 도시는
지금은 빈부격차와 사회 불안, 마약 조직, 정부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외국인, 특히 한국인에게는 언어 장벽, 경찰 부재, 치안 시스템 부실, 무차별 범죄와 납치 위험까지 더해져
실제로 '살기 가장 위험한 도시 1위'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 글은 카라카스에 단기 혹은 장기 체류했던 한국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이 도시의 위험성을 체감적으로 정리한 생존 가이드이다.
카라카스 개요
- 위치: 베네수엘라의 수도
- 인구: 약 290만 명
- 사용 언어: 스페인어
- 기후: 연중 온화한 열대 고산 기후
- 통화: 베네수엘라 볼리바르(VED), 미국 달러 병행 사용
카라카스가 위험한 이유
1. 세계 최악의 범죄율
카라카스는 UN 및 NGO 통계 기준
전 세계 도시 중 살인율 1위 또는 2위를 꾸준히 기록하는 도시다.
- 100,000명당 연간 살인사건 약 100건 이상
- 외국인 납치 사건 자주 발생
- 강도, 차량 탈취, 총격 사고가 도심 전역에서 발생
- 낮에도 안전하지 않으며, 밤 외출은 사실상 금지 수준
2. 외국인 대상 표적화
현지인들 사이에는
외국인은 "달러가 있다", "보호받을 가족이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 한국인 포함 아시아인은 시각적으로 바로 구분됨
- 거리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 바로 표적이 됨
-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납치되는 사건도 실제 발생
- 지갑, 가방, 휴대폰 등 외부 노출 최소화 필수
3. 치안 인프라 붕괴
- 경찰에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음
- 일부 경찰이 범죄 조직과 연결되어 있다는 루머도 있음
- 구조나 보호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경우 다수
- 응급전화, 구조시스템, CCTV 거의 무용지물
한국인 기준 위험 체감 포인트
언어 장벽
- 스페인어 외에 영어 사용률 매우 낮음
- 위급 상황에서 의사소통이 불가능
- 의료진, 경찰, 상점 직원 대부분 영어 불통
비자·행정 절차 불투명
- 한국인이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장기 체류 방법이 매우 제한적
- 입출국 관리 느림, 행정 공백 잦음
- 대사관 접근도 어렵고, 지원 인력도 부족
정서적 고립감
- 외국인 커뮤니티 극히 제한
- 인터넷 불안정, SNS 차단, 언론 통제
- 심리적 외로움이 커지고, 사건에 대한 공포가 일상화됨
실제 거주 시 발생 가능한 위험 사례
사례 1: 택시 납치형 강도
공항에서 택시를 탄 외국인이
기사와 공범이 있는 외딴 곳으로 끌려가
현금과 휴대폰, 여권 등을 모두 빼앗기는 사건이 다수 발생
사례 2: 은행 출금 후 추적 범죄
현지 ATM에서 달러 인출 후
주변에서 이를 지켜본 조직이
차량으로 미행, 귀가 직후 강도 실행
사례 3: 여성 대상 납치 협박
단독 거주 외국인 여성이
현지에서 SNS 활동을 통해 노출되었다가
주거지에서 납치·협박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음
외교부 안전 공지 및 실제 대사관 대응
- 대한민국 외교부 기준: 여행 자제 ~ 철수 권고 국가
- 카라카스 소재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도
비상 시 연락 가능하지만, 현장 출동은 제한적임 - 실질적인 보호보다는 사후 보고 및 출국 안내 정도의 역할이 현실
만약 부득이하게 카라카스에 체류해야 한다면
- 대사관 등록 및 비상 연락망 필수 확보
- 현지 신뢰 가능한 조력자 확보
- 현금 보유 금지, 모든 결제는 최소한의 현지 화폐로
- 외출은 반드시 주간, 반드시 동행과 함께
- 주거지 선택 시 경비원, 보안카메라 여부 필수 확인
- 핸드폰 사용, 사진 촬영, SNS 업로드는 삼가야 함
- 범죄 발생 시, 경찰보다는 대사관과 연락 우선
결론: 카라카스는 단순히 위험한 도시가 아니라, 외국인 생존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다
도시의 물가가 싸다고 해서, 환율이 유리하다고 해서, 풍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그곳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카라카스는 2025년 현재,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장기 체류하며 안전하게 살아가기에는
치안, 언어, 응급 시스템, 사회 구조 모든 면에서 준비되지 않은 도시다.
살아보지 않고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도시의 공포,
그 생생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작성했다.
누군가의 이민 또는 체류 결정을
더 신중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