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 한국인 생존 정보

런던에 처음 정착한 한국인을 위한 생존 가이드

journal4209 2025. 6. 27. 21:29

런던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영국 유학, 워홀, 취업, 이민의 상징적인 도시다.
빅벤, 타워브릿지, 옥스퍼드 스트리트, 해리포터, 영국식 정원, 그리고 비 오는 회색 도시의 낭만..

하지만 막상 런던에 처음 정착해보면, 환상은 빠르게 현실이 된다.

  • 월세는 도쿄와 뉴욕보다 비쌌고
  • 교통은 느리고 비쌌으며
  • 외로움은 조용하게 스며들었고
  • 영국 영어는 낯설게 느껴졌다

 

런던 한국인 생존 가이드

 

이 글은 2024~2025년 기준 런던에 막 정착한 한국인이 실제 겪은 생활의 모든 것을 정리한 생존 가이드다.
‘유럽 감성’이 아니라, ‘생존의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글이 현실적인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

 

‘쉐어하우스’ 없이는 런던에 살 수 없다

런던의 집값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실제로 대부분의 한국인 유학생, 워홀러, 신입 이민자들은 쉐어하우스에서 생활한다.

주거 형태 위치 월세(£, 파운드) 특징
쉐어하우스 Zone 2~3 £600~£850 방 1개 + 공용 부엌/화장실
스튜디오 Zone 2~4 £1,000~£1,500 혼자 사는 경우, 보증금 높음
홈스테이 Zone 3~5 £900~£1,200 식사 포함, 영어 학습자에 적합
 

▶ 생존 전략:

  • Zoopla, SpareRoom, Rightmove 등 현지 부동산 플랫폼 적극 활용
  • 한인 커뮤니티(런던사랑,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직접 연결
  • 반드시 계약 전 실물 방문 + 계약서 확인 후 입주

 

마트는 싸지만 외식은 런던에서 가장 큰 지출 항목

런던의 슈퍼마켓은 Tesco, Sainsbury’s, Aldi, Lidl 등 다양하며,
마트 식재료는 의외로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편이다.

품목 평균 가격(£) 비고
닭가슴살 1kg £5~£7 냉동/신선 제품 차이 있음
계란 6개 £1.5~£2 Free Range 기준
우유 2L £1.4 슈퍼마켓 PB 브랜드 사용 시
라면 5개입 £4~£5 한국 라면 기준

 

 

하지만 런던의 외식비는 매우 비싸다.

  • 커피 한 잔: £3.5~£5
  • 한식 한 끼: £15~£22
  • 테이크아웃 도시락: £10 이상

▶ 생존 전략:

  • 평일은 마트 식재료 자취, 주말 1회 외식 패턴
  • 런던 내 한국마트(코리아푸드, 서울플라자) 세일 정보 체크
  • 배달 앱(Deliveroo, Uber Eats)은 첫 달 무료 쿠폰만 사용 후 차단

 

Oyster Card 없이 살 수 없는 교통

런던의 교통은 존(Zone)별 요금제로 운영된다.

항목 금액(£)
1회 지하철(Zone 1~2) £2.80
버스 1회 £1.75 (90분 내 환승 무료)
무제한 정기권 (Zone 1~2) £156.30 / 월
Oyster 카드 보증금 £5 (환불 가능)
 

▶ 생존 전략:

  • Oyster Card 충전해 사용하거나 Apple Pay 연동
  • 교통비 절감 위해 Zone 3~4 주거 + 자전거 병행 전략
  • 버스는 90분 내 무제한 환승 가능하니 적극 활용

 

통신과 생활비: 기본 지출만 월 200~300파운드

항목 평균 지출(£) 비고
휴대폰 요금 £10~£20 GiffGaff, Smarty 등 저가 요금제
인터넷 £25~£40 쉐어하우스 포함 여부 확인
수도/전기/가스 £80~£120 시즌별 변동 큼
공용 청소/생활용품비 £20~£30 쉐어하우스 공동 분담
 

▶ 절약 팁:

  • GiffGaff, Lebara Mobile 등 선불요금제 사용
  • 요금제는 SIM Free로 본인 휴대폰 그대로 사용 가능
  • Amazon에서 대량 구매 → 공동분담 구조가 비용 절감 핵심

 

외로움과 문화충격: 한국어가 사라진 도시

런던에서 가장 힘든 점은 생각보다 한국어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국인 밀집 지역(뉴몰든 등)은 있지만, 실제로는 런던 중심에서는 혼자서 영어로 버텨야 하는 시간이 압도적이다.

  • 영국식 영어 발음은 예상보다 다르게 들린다
  • 소셜 문화가 ‘조용한 개인주의’ 기반
  • 파티나 모임은 있어도, 깊은 관계 맺기까지는 오래 걸림

▶ 생존 전략:

  • Meetup 앱, Language Exchange 등 통해 커뮤니티 접근
  • 한인 교회, 한국학생회 참여도 초기엔 좋은 방법
  • “혼자 있는 시간도 괜찮다”는 감각이 필요함

 

실제 월 지출 요약 (2025년 기준, 1인 기준)

항목 월 평균(£) 비고
월세 £750 Zone 2 쉐어 기준
식비 £200 자취 + 주말 외식
교통비 £160 정기권 기준
공과금+통신비 £120 쉐어 비율 포함
기타 비용 £100~£150 문화, 세제, 여가 등
총합 £1,300~£1,400 한화 약 225~240만 원 수준

 

결론: 런던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결국 시스템을 이해한 사람이다

런던은 분명 아름답다. 역사도 깊고, 문화도 다양하며, 도시의 품격은 확실히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비싼 물가, 느린 행정, 영어 장벽, 외로움이라는 현실이 있다.

이 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감성이 아니라 데이터와 계획, 그리고 ‘적응력’이 필요하다.
‘왜 런던에 왔는가’를 잊지 않는다면, 런던은 당신에게 한국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과 기회를 선물해주는 도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