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 한국인 생존 정보

호주 브리즈번, 한국인이 겪은 생존 생활비 전격 해부

journal4209 2025. 6. 26. 01:04

많은 한국인들이 호주에서의 생활을 꿈꾼다.
특히 시드니나 멜버른보다 물가가 낮고 한적하다는 이유로 브리즈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브리즈번에 도착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드는 통장 잔액에 당황하게 된다.

“월세는 싸다던데?”
“외식이 저렴하다고 들었는데?”
“시드니보다 살기 쉽다며?”

이 글은 이런 질문에 대한 현실적 답변이다.

 

브리즈번 한국인 생존

 

실제 브리즈번에 거주한 한국인 유학생, 워홀러, 이민자 5명의 사례를 바탕으로,
지출 항목별로 생생한 현실을 공개한다.
단순한 평균값이 아닌, 실제 생존을 위한 생활비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

 

월세: 집이 싸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아니다

생존에 필요한 집은 브리즈번이 시드니보다 분명 월세가 저렴한 도시다.
하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주거 구조로 인해,
2024년 이후에는 월세가 빠르게 상승했다.

형태 위치 월 임대료 (1인 기준) 
쉐어하우스 브리즈번 외곽 $600~$750 (AUD)
원룸 (스튜디오) 브리즈번 시티 중심 $1,200~$1,500 (AUD)
홈스테이 시내 ~ 외곽 $1,000~$1,400 (AUD)

 

브리즈번에서 저렴하게 살고 싶다면, 보통은 쉐어하우스를 선택하게 된다.
쉐어하우스는 방 하나를 혼자 쓰고, 화장실이나 부엌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구조다.
가장 저렴한 경우, 외곽지역에서 주 $150~$180 수준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교통이 불편하거나 집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식비: 마트는 싸다, 그런데 외식은 사치다

호주는 전체적으로 식자재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브리즈번은 농산물 공급이 안정적인 지역이라 마트에서 장을 보면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한 품목도 많다.

예시:

  • 바나나 1kg: $2~$3
  • 닭가슴살 1kg: $8~$10
  • 우유 2L: $2.5
  • 계란 12개: $4~$6

하지만 문제는 외식비다.
레스토랑이나 푸드코트에서 한 끼 식사를 하면 $15~$25는 기본이다.
한식은 더 비싸다. 김치찌개, 불고기 같은 단품 메뉴도 $22~$30 수준이다.

▶ 생존 전략:

  • 직접 요리 중심 식단 구성
  • 한국에서 고추장, 된장, 라면 등 필수 식재료 일부 반입
  • 마트 세일 시 대량 구매 + 냉동보관 패턴화

 

교통비: 대중교통은 비싸고, 차는 유지비가 크다

브리즈번의 대중교통은 Gocard라는 교통카드를 사용한다.
시티 내에서 트램, 버스, 전철이 연계되어 있지만, 거리가 멀고 요금이 비싸다.

항목 요금 (2025년 기준)
일반 버스 1회 $3.50~$4.50 (거리별)
Gocard 정기권 주 $40~$50
시내~외곽 통근 왕복 $8~$10 이상

 

많은 워홀러나 이민자는 중고차를 구입해 운전하는 방식으로 이동을 해결한다.
하지만 자동차는 보험, 주차, 유지비, 정비 비용을 고려하면 월 $300~$400 이상 추가 지출로 이어진다.

▶ 현실 팁:

  • 도심 거주자는 자전거나 도보 이동 중심
  • 외곽 거주자는 Gocard 정기권 필수
  • 차량 운전 시, 공용 주차장/무료 주차 구역 확보 우선

 

통신비와 생활 고정비: 의외로 한국보다 비싸다

호주에서 가장 당황스러운 생활비 중 하나는 바로 인터넷, 휴대폰 요금이다.
한국처럼 ‘무제한 데이터 + 고속 인터넷’은 드물다.

항목 평균 비용 (AUD)
휴대폰 요금 (5~20GB) 월 $20~$35
가정용 인터넷 월 $60~$80
전기+수도 월 $80~$120 (쉐어 기준)
기본 생활용품 월 $50~$100

▶ 절약 포인트

  • 알디 모바일(ALDI Mobile), 암레이버(Mate) 등 저가 통신사 활용
  • 공용 와이파이 적극 이용
  • 정기 구독 서비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공유 요금제 활용

 

예상 총 지출: 브리즈번에서 한 달 살기 비용 계산

다음은 실제 브리즈번 거주자 기준으로 정리한 1인 기준 평균 월 지출표다.

항목 월 지출 (AUD)
월세 $700 (쉐어 기준)
식비 $400
교통비 $160
통신+공과금 $150
여가/문화 $150
기타 지출 $100
총합 $1,660 AUD ≈ 약 146만 원
 

물론, 본인의 생활 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 월 $1,200~$1,300 수준도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에서처럼 외식이나 쇼핑을 자주 하다 보면, 금세 월 $2,000 이상도 쓰게 된다.

 

한국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3가지

  1. “시드니보다 싸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
    • 현실은 시드니와 큰 차이 없음. 특히 2024년 이후 브리즈번도 상승세.
  2. 차량 구입부터 시작하는 전략
    • 보험, 정비, 주차비 포함하면 초기 정착자에게는 부담이 큼.
  3. 마트 세일 정보 무시하고 '편하게만' 소비
    • 세일 주간, 할인 앱, 적립카드 등을 모르고 살면 매달 수십만 원 손해.

 

결론: 브리즈번에서 살아남으려면 ‘정보’가 통장 잔고를 살린다

브리즈번은 날씨가 좋고 사람도 친절하며 전반적인 생활 여건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물가가 싸다", "살기 좋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오면 빠르게 후회할 수 있다.

이 도시는 ‘제대로 알고 준비한 사람’에게만 편안한 도시가 된다.
그만큼 현지 물가 구조, 할인 루틴, 쉐어문화, 통신비 구조 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당신이 워홀러이든, 유학생이든, 이민자이든 예산 계획 없는 브리즈번 생활은 리스크가 크다.
그러나, 정보와 전략이 있다면 이곳은 분명 “살아볼 만한 호주”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