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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주 한국인 생존 정보

한국인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생존 전략 보고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워홀, 유학, 프리랜서의 로망 도시로 인식된다.
운하와 예술, 자유로운 분위기, 자전거 타는 시민들,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

하지만 막상 이 도시에 살게 되면, 금방 현실을 체감하게 된다.

  • 집은 구하기 어렵고
  • 월세는 서울 강남보다 비싸며
  • 행정은 느리고 복잡하고
  • 네덜란드어가 없으면 ‘반쯤 외국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한국인 암스테르담 생존 전략

 

이 글은 2024~2025년 기준, 암스테르담에서 직접 살아본 한국인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집 구하기, 식비, 교통, 행정, 외로움, 언어 장벽, 월 지출까지 실제 생활자의 시선으로 정리한 생존 전략 보고서다.

 

월세가 높은 게 아니라 ‘월세가 없어서 못 산다’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에서 집 구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다.
외국인 비율이 높고, 공급은 제한적이며, 중개 수수료도 상당하다.

지역 주거 형태 월세(€) 특징
Amsterdam Centrum 스튜디오 €1,200~€1,800 도심, 매우 고가, 공급 적음
Amsterdam West 쉐어룸 €750~€1,100 외국인 밀집, 접근성 우수
Diemen, Amstelveen 외곽 원룸 €900~€1,300 트램 필수, 상대적 저렴
 

▶ 생존 전략:

  • Kamernet, Pararius, Funda, Facebook Housing 그룹 적극 활용
  • “등록 가능 여부” (BRP 등록) 반드시 확인
  • 네덜란드는 임대 사기가 많기 때문에 계약 전 방문 + 입금 전 계약서 확인 필수

 

마트는 효율적이지만 외식은 ‘기념일용’

암스테르담은 마트 물가는 EU 기준 ‘중상’ 정도이며, 식재료는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대다.
하지만 외식은 매우 비싸다.

품목 평균 가격(€) 비고
우유 1L €1.2 Albert Heijn 기준
닭가슴살 1kg €8~€10 신선 기준
계란 10개 €2.5~€3.0 유기농 기준
식빵 1봉 €1.5~€2.0 PB 브랜드 가능
 

외식비는 한 끼에 평균 €15~€25,
한식은 대부분 €18~€28, 라면 한 그릇도 €12~€15 수준이다.

▶ 생존 전략:

  • 주 1회 대형 마트(AH XL, Jumbo, Lidl) 대량 장보기
  • 하루 1끼는 반드시 자취 요리 or 샐러드로 식비 조절
  • 한식이 필요하다면 Amstelveen 지역 한인마트(Oriental, Amazing Oriental 등) 이용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똑똑한 이동법은 ‘자전거 + OV’

암스테르담은 대중교통보다 자전거 문화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비 올 때, 장거리 출퇴근에는 OV-chipkaart(대중교통 카드)도 필수다.

항목 가격(€) 비고
자전거 구매(중고) €80~€150 Facebook Marketplace, 마켓플레이스
대중교통 1회권 €3.40 GVB 기준, 환승 포함
월 정기권 (Zone 1~2) €105~€130 NS 정기권 포함 가능
 

▶ 생존 전략:

  • 자전거는 필수지만, 반드시 자물쇠 2개 이상 사용 (도난 매우 흔함)
  • NS Flex 요금제 등록 → 지하철, 기차 정산 자동화
  • 자전거 도로는 엄격한 규칙 적용 → 신호 무시 시 벌금

 

통신, 공과금, 생활비: 체계적이지만 느린 서비스

항목 평균 지출(€) 비고
휴대폰 요금 €10~€20 Simyo, Lebara 등 저가 요금제
인터넷 €35~€50 설치까지 2~3주 소요
전기+가스+수도 €90~€130 겨울철 급등 가능성 높음
기타 구독 서비스 €20~€30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 생존 팁:

  • 가스 보일러 사용 시 난방 시간을 타이머로 제한
  • 통신은 1년 계약 의무 조항 유무 확인 필수
  • 공과금은 집주인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투명성 확인 필요

 

영어는 통하지만 ‘네덜란드식 거리감’에 놀란다

암스테르담은 유럽에서 영어 사용률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다.
행정기관, 식당, 병원 대부분 영어가 통한다.
하지만 문제는 ‘말’이 아니라 ‘문화’다.

  • 네덜란드인은 매우 직설적이다 → “별로야”는 진심이다
  • 친해지는 데 오래 걸리며, 깊은 인간관계는 천천히 쌓여간다
  • 관공서 업무는 이메일 기반이며 응답이 느리다

▶ 생존 전략:

  • “직설화법은 무례가 아니다”라는 점을 빨리 수용할 것
  • 덜 익숙한 네덜란드어도 인사만큼은 현지어로: “Dank je”, “Hoi”
  • 공식 서류는 영어 번역본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신청은 네덜란드어 기반

 

실제 월 지출 요약 (1인 기준, 2025년 기준)

항목 평균 지출(€) 비고
월세 €900~€1,200 쉐어 or 외곽 원룸 기준
식비 €250 자취 + 외식 주 1~2회
교통비 €100 NS 정기권 + 자전거 병행
공과금/통신비 €100 시즌별 변동
기타 생활비 €100~€150 문화, 병원, 생필품
총합 €1,450~€1,700 한화 약 210~250만 원 수준
 

결론: 암스테르담은 '스스로를 운영할 줄 아는 사람'에게 허락된 도시

암스테르담은 분명 아름답고 자유로운 도시다.
하지만 누가 대신해주지 않는 도시, 본인의 삶을 설계하고 스스로 움직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말이 통한다고 쉬운 것도 아니고, 교통이 잘 되어 있다고 편한 것도 아니다.
그 속에서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면, 암스테르담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유럽형 독립 생활’을 선물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