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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주 한국인 생존 정보

상하이에서 장기 생존하기

상하이는 중국 최대의 경제 도시로 국제 기업들이 모여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다.

한국에서도 유학생, 주재원, 스타트업 창업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상하이에 정착하는 사례가 많다.

막상 상하이에서 살아보면, 급등하는 물가, 미세먼지, 교통 문제, 일상 곳곳의 규제와 불편함 등 외국인에게 쉬운 도시는 아니다.

 

상하이 장기 생존

 

이 글은 2024~2025년 기준,
실제로 상하이에 장기 거주한 한국인의 시선으로 주거, 식비, 교통, 의료, 문화, 행정, 정서 관리 등
‘단순 방문’이 아닌 ‘장기 생존’을 위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상하이도 서울보다 비쌀 수 있다

상하이의 집값은 중국 내에서도 최상위권이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주거는 가구 완비 고급 콘도 위주
월세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수 있다.

지역 주거 형태 평균 월세(CNY) 특징
Jing’an / Xuhui 스튜디오 ¥7,000~¥12,000/month 도심, 교통·편의시설 탁월
Yangpu / Putuo 쉐어하우스 ¥3,500~¥5,500/month 학생·청년층 선호 지역
외곽(Songjiang 등) 원룸 전체 ¥4,000~¥6,500/month 통근 필수, 상대적으로 저렴
 

▶ 생존 전략:

  • Ziroom, Anjuke, 贝壳找房(Beike), WeChat 부동산 커뮤니티 이용
  • 계약 전 반드시 방음, 위생, 인터넷 속도, 전기 설비 확인
  • 보증금은 1~2개월 + 첫 달 선불, 수수료 별도 발생 가능
  • 외국인은 가구 완비 아파트 선호, 전기·수도 별도 청구 여부 확인 필수

 

마트보다 외식이 저렴한 특이한 도시

중국은 외식 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어 직접 해먹는 것보다 밖에서 사먹는 게 더 싸고 편한 경우가 많다.
다만 한식·일식·서양식은 매우 비싸며, 마트에서 파는 수입 식재료는 상상 이상으로 고가다.

품목 평균 가격(CNY) 비고
닭가슴살 1kg ¥25~¥35 Hema, Carrefour 기준
계란 10개 ¥12~¥18 유기농은 ¥25 이상
우유 1L ¥18~¥25 수입 우유는 ¥30+
쌀 5kg ¥30~¥50 현지산 기준
 

외식비 예시:

  • 중국 현지식(면/덮밥): ¥20~¥35
  • 푸드코트 식사: ¥30~¥45
  • 한식당: ¥60~¥120
  • 커피 1잔: ¥25~¥40 (Starbucks 기준)

▶ 생존 전략:

  • 식재료는 Hema(盒马), Carrefour, Aldi 이용
  • 배달앱(美团, 饿了么) 활용 시 점심·저녁 프로모션 적극 활용
  • 한국 재료는 코리아타운(홍췐루) 및 Taobao에서 구매
  • 김치, 반찬류는 직접 담거나 타오바오 공구 활용

 

지하철은 세계 최고 수준, 그러나 출퇴근 시간은 지옥

상하이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망을 자랑하며 모바일 결제 및 정시성도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엔 숨 쉴 틈 없는 혼잡도를 경험하게 된다.

항목 요금(CNY) 비고
지하철 단일권 ¥3~¥7 거리 비례 요금
월 정기권 없음 (교통카드 충전 방식) 선불 충전식 알리페이, 위챗페이 연결 가능
택시 기본요금 ¥14~¥18 앱 호출(DiDi) 시 수수료 부과
 

▶ 생존 전략:

  • 상하이교통 앱 설치 + 교통카드(上海交通卡) 충전
  • DiDi, Meituan 택시 앱 사전설치 및 실시간 요금 비교
  • 출퇴근 시간 피하거나 거주지·직장 노선 최적화
  • 자전거 공유(Mobike, HelloBike) 병행 시 시간 절약

 

사설병원은 비싸고, 공립병원은 대기전쟁

상하이는 대형 병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만 외국인이 접근하기 쉬운 곳은 비싼 국제 병원 위주이며,
공립병원은 저렴하나 예약부터 진료까지 절차가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

항목 비용(CNY) 비고
공립 병원 진료비 ¥30~¥80 약값 별도, 대기 수시간
국제 병원 진료비 ¥800~¥2,000+ 영어 가능, 예약 필수
민간 보험(중국 내 가입) ¥300~¥800/month 보장 범위 확인 필수
 

▶ 생존 전략:

  • 비자 발급 전 국제 보험(알리안츠, Bupa 등) 사전 가입
  • 장기 체류자는 중국 현지 보험(중은, 평안 등) 병행 가입 추천
  • 일반 병은 약국 이용, 상하이 약국은 항생제도 무처방 구매 가능
  • 응급 시엔 국제 병원 → 화동병원, 루이진병원, 상하이 유나이티드

 

영어는 안 통한다, 중국어는 반드시 필요하다

상하이는 국제도시이지만 일상에서 영어 통용률은 매우 낮다.
중국어 없이는 택배, 병원, 은행, 행정업무 모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중국 특유의 빠르고 직설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는 정서적으로 위축감을 유발할 수 있다.

  • 대화는 대부분 중국어(보통화) + 현지 사투리
  • 음식, 병원, 부동산 모두 중국어 필수
  • “겉으론 친절, 속은 닫힘” 문화 존재
  • 외국인에 대한 호기심과 편견 공존

▶ 생존 전략:

  • 필수 표현 암기 + Baidu 번역기 + Pleco(중영사전) 활용
  • 중국어 수업(현지 어학원, 어플 ‘하이니하오’ 등) 병행
  • WeChat 기반 커뮤니티 적극 참여
  • 외국인 전용 네트워크(Internations, Meetup 등)로 외로움 해소

 

실제 생활비 요약 (1인 기준, 2025년 기준)

항목 월 지출(CNY) 설명 및 참고사항
월세 ¥4,000~¥10,000 쉐어 ~ 스튜디오 기준
식비 ¥1,500~¥2,500 외식 + 간단 자취 혼합
교통비 ¥200~¥400 지하철 + 택시 혼용
공과금/통신비 ¥300~¥500 전기, 가스, 인터넷, 휴대폰 포함
보험/의료비 ¥300~¥800 민간 보험 기준
기타 생활비 ¥500~¥1,000 여가, 커피, 문화 활동 등
총합 ¥6,800~¥15,200 한화 약 130만~290만 원 수준
 

결론: 상하이는 도전과 스트레스가 공존하는 도시다

상하이는 무한한 기회와 빠른 속도의 성장이 가능한 도시지만,
그만큼 언어 장벽, 문화 충돌, 고비용 구조, 행정 복잡성 이라는 명확한 생존 장벽이 존재한다.

그 벽을 넘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상하이는 “동양 속의 글로벌 전쟁터”이자 자기 성장의 최전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도전했다가는 정보·언어·속도에 모두 압도당한 채 소모되는 도시로 기억될 수 있다.